“암검진 두려움으로 영국인 수천명 불필요한 희생”

“암검진 두려움으로 영국인 수천명 불필요한 희생”

입력 2012-03-07 00:00
업데이트 2012-03-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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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수천명은 암 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검진을 미루는 바람에 불필요하게 죽음을 맞는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영국 암연구소가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는 의사로부터 암 진단을 받는 데 대한 두려움으로 암 초기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전체 환자의 4분의 1은 진찰 결과 암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의사의 진료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이상 증상이 있어도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BBC는 만일 영국인의 암 완치 확률이 유럽인 전체의 확률과 같다면 병원을 일찍 찾기만 해도 무려 1만1천5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암연구소의 피터 존슨 교수는 “물론 암 선고를 받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되도록 빨리 진단받아야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교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조치는 신체에 어떤 특이한 변화라도 나타나면 이를 경계하고 의사를 찾아 진찰받는 것”이라며 “이러한 증상들이 암이 아닌 경우도 많지만 초기발견 기회를 놓치는 도박 행위는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영국인 다수는 어떤 증상이 암을 암시하는 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조사자들에게 암을 암시하는 경고 신호나 증상을 나열하라고 한 결과, 대표적 초기 증상인 통증이나 기침, 장이나 방광의 문제를 적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4분의 3이었고 출혈을 언급하지 않은 경우도 3분의 2나 됐다.

존슨 교수는 “암이 신체 다른 부위로 확산하기 전 초기단계에 진단을 받으면 치료가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면서 “암 초기 증상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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