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광청 사건에 누리꾼들 와글와글

中 천광청 사건에 누리꾼들 와글와글

입력 2012-05-03 00:00
업데이트 2012-05-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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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나온 중국의 시각장애인 변호사 천광청(陳光誠) 사건과 관련해서 인터넷상에서 다양한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일 전했다.

우선 많은 누리꾼은 이번 사건의 전말을 모르고 있었다며 당혹감을 표시하면서 중국 측이 미국에 사과를 요구한 부분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한 블로거는 “이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인가? 미국 대사관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천광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누리꾼들은 앞으로 그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웨이보를 사용하고 있는 한 가입자는 “왜 그가 대사관에서 나왔는가? 양키들은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그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가서 조용히 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은 미국 정부가 천광청과 그의 가족들을 보호해 줄 것으로 믿고 있었다. 이 가운데 미국이 중국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 미국 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었다.

’여중생’이라는 블로거는 “미국은 공짜 의료와 개인 안전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중국 전역에 영사관을 설치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을 두둔하면서 미국의 내정간섭을 비판하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웨이보를 사용하는 한 시민은 “미국은 중국을 통제하고 불안정화하겠다는 시도를 멈춘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한 대학교수는 “(중국 측의)후안무치는 전례가 없다”고 지적하고 “시각장애인이 장기간 불법으로 붙잡혀 있다가 외국 대사관에 보호를 요청했는데 우리 외교부는 사실 관계를 외면하고 ‘중국은 법치 국가로 국민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보장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밀크티’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시민은 “중국 당국은 다른 국가들이 중국 내정에 간섭한다고 비난해 왔다.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새벽을 기다리며’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블로거는 “미국은 중국 공산당 독재에 간섭해서는 안된다. 이곳은 중국 공산당의 관할 지역이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중국 공산당의 노예들이기 때문에 아무런 조건없이 공산당의 폭력적인 지배를 수용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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