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장 선거 또 파행…후보 1명 자격 박탈

LA 한인회장 선거 또 파행…후보 1명 자격 박탈

입력 2012-05-17 00:00
업데이트 2012-05-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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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무한 후보 무투표 당선..19일 선거 취소

미국 최대의 교민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회 회장 선거가 또 파행으로 치달았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31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요한 후보가 선거 규정을 위반했다며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오는 19일 치르기로 한 선거를 취소하고 2명의 후보 가운데 한명인 배무한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확정해 당선증을 교부했다.

선관위는 선거 운동 규정 위반으로 2차례 경고를 받으면 후보 자격을 박탈하도록 한 선거 관리 규정에 따라 박 후보의 자격을 박탈했다.

선관위는 지난 10일 박 후보가 우편물 홍보를 금지한 규정을 어겼다며 1차 경고를 준데 이어 최근 선관위 승인없이 10명 이상 모임에 참석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위반해 2차 경고를 받아 자동적으로 후보 자격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은 2대 연속 상대 후보 자격 박탈에 따른 무투표 당선이라는 개운치 않은 과정을 거쳐 선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더구나 이번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박요한 후보는 2년 전 선거 때도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뒤 불복해 별도의 한인회를 설립했던 전력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0년 제30대 회장 선거에서 당시 선관위는 박 후보가 선거 운동 규정을 위반했다며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스칼렛 엄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공고했다.

박 후보는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새 로스앤젤레스 한인회’를 만들어 회장에 취임했다가 1년만에 기존 한인회와 통합했다.

박 후보는 “선관위에 신고없이 모임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단순한 착오에서 빚어진 실수였을 뿐인데 후보 자격 박탈은 가혹하다”면서 “앞으로 대응 방향은 나중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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