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장성 “아프간내 적들 겨냥한 사이버戰 시인”

美장성 “아프간내 적들 겨냥한 사이버戰 시인”

입력 2012-08-25 00:00
업데이트 2012-08-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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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위인사가 사이버전 공식 시인한 건 이례적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의 적들을 겨냥한 사이버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했으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 해병대의 리처드 밀스 중장은 24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군 사령관들이 미군이 보유한 무기체계 중 사이버전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면서 아프간 적들을 상대로 해킹해 왔음을 인정했다.

밀스 중장은 “지난 2010년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으로서 아프간내 적들을 상대로 사이버전을 수행했고, 그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었다”면서 “특히 그들의 인터넷망에 침투해 지휘통제 시스템을 감염시켰고, 우리의 안전망을 망가뜨리기 위해 끊임없이 침투해온 그들의 공격은 방어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밀스 장군은 그러나 미군의 대 아프간 사이버 공격의 성격이나 범위에 대해서는 더이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사이버안보 분석가인 제임스 루이스는 전화인터뷰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왔다는 사실은 우리 방위업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밀스 장군같은 고위 인사가 그런 식으로 사실을 인정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고 뉴스”라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밀스 중장의 이번 발언과 관련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국방정책 기획가들은 지난 수년간 국방부가 어떤 조건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들을 향한 사이버전을 수행하는지 궁금해 했으나, 정교한 사이버전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극히 최근이다.

앞서 데이비드 생어 뉴욕타임스(NYT) 편집장은 지난 6월초 출간한 저서에서 조지 부시 전 행정부가 코드명 ‘올림픽경기’란 사이버 무기 프로그램을 승인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특히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겨냥, 비밀리에 ‘스턱스넷(Stuxnet)’ 프로그램으로 사이버공격을 지시했다는 저서 내용이 심각한 국가기밀 누설이라고 판단, 누가 생어 편집장에게 기밀을 누설했는지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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