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의류공장 화재로 310명 사망

파키스탄 의류공장 화재로 310명 사망

입력 2012-09-13 00:00
업데이트 2012-09-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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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신발공장도 화재 25명 숨져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의 한 의류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10명이 사망했다. 같은 날 동부 도시 라호르에서는 신발공장에서 불이 나 25명이 숨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대원들이 아직도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 중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쯤 카라치 외곽에 위치한 4층 공장건물(연면적 1700㎡)에서 발생한 화재는 8시간 이상 맹렬한 기세로 건물을 태웠다고 AFP가 보도했다.

파키스탄 일간 더익스프레스트리뷴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공장 내부에서는 1500여명이 근무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공장주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규모의 사망자가 나오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공장 건물에 비상구가 없었다는 점이 꼽힌다. 환풍시설도 없어 사망자의 대부분은 질식으로 숨졌다. 건물벽에 화재에 취약한 자재가 사용된 것도 참사 규모를 키우는 원인이 됐다. 불을 끄는 데 사용되는 물도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근무자 가운데 100여명은 불이 나자 창문을 깨고 땅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이 과정에서 골절 등 부상이 속출했다. 현재 공장은 붕괴 직전이다.

아직도 공장 내부에는 최소 3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09-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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