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기자協 “中, 기자 SNS메시지까지 감청”

홍콩기자協 “中, 기자 SNS메시지까지 감청”

입력 2012-09-24 00:00
업데이트 2012-09-24 14: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이 최근 중국에서 취재하는 홍콩 기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까지 감청하는 등 홍콩 기자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고 홍콩 기자협회가 주장했다.

24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기자협회는 전날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중련판·中聯瓣) 앞에서 언론 자유를 억압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의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홍콩 기자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사진 기자는 최근 중국 선전(深천<土+川>)에서 반일 시위를 취재하던 중 기자 신분을 밝혔는데도 경찰에 폭행당했다.

또 명보(明報) 기자는 지난 6월 의문사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유족을 만나러 이달초 중국 후난(湖南)성에 갔다가 44시간 동안 당국에 억류되기도 했다.

중국은 기자들의 전화 도청과 e-메일 감청 등 기존에 알려진 방법 외에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SNS 메시지까지도 감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간 중국에서 홍콩 케이블TV 소속으로 일했던 브루스 루이(呂秉權) 홍콩 침회대 방문교수는 최근 몇 년 간 홍콩 기자들의 취재 활동에 대한 중국 지방 당국의 간섭 강도가 세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계획된 인터뷰 대상자와의 왓츠앱(카카오톡과 유사한 스마트폰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메시지를 가로채간다”면서 “인터뷰 현장에 도착했을 때 관리들이 이미 와 있다가 공안국으로 데려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