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윈난 산사태 매몰 46명 전원 사망

中 윈난 산사태 매몰 46명 전원 사망

입력 2013-01-12 00:00
업데이트 2013-01-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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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5∼6t 바위가 먼저 덮쳤다”

중국 윈난성 가오포(高坡)촌에서 11일(이하 현지시간) 일어난 산사태로 파묻힌 주민 46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오전 시신 2구가 마지막으로 발견돼 사망자 수가 46명으로 늘어났다고 구조대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숨진 46명 중 어린이가 19명, 어른은 27명이었다.

산사태는 전날 오전 8시20분께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전슝(鎭雄)현 가오포촌에서 발생했다.

산사태 발생 당시 트럭을 몰고 가오포촌 부근을 지났던 인근 탄광회사의 운전기사는 “굉음과 함께 5∼6t 크기의 바위가 산에서 굴러내려 왔고, 이어 바위와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와 순식간에 마을을 삼켜버렸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흙더미가 주택 16채를 덮쳤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산사태 규모는 길이 120m, 폭 110m, 높이 16m 정도다.

1천명이 투입돼 밤을 새우며 구조작업을 했지만 흙에 묻힌 주민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자오밍쥐(趙明擧)씨 가족 7명은 모두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현지 당국은 윈난성 지역이 크고 잦은 지진이 잦은 곳인데다 최근 전슝현에 10여 차례 폭설과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난 것으로 보고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열흘간 비와 눈이 끊임없이 내리다 산사태가 났다고 전했다.

당국은 아울러 재난 경보 체계가 제대로 가동됐는지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등 중국 지도부는 생존자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특히 사고 지역 주변에서 2차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위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산사태 희생자 가족에 1만위안(약 17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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