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여성 최고위직 진출에 전력” 무슨 뜻?

힐러리 “여성 최고위직 진출에 전력” 무슨 뜻?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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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행사서 女 고위직 진출·정치 참여 강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앞서 ‘미래를 알 수 없다’고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여성의 ‘최고위직’ 진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그 의미에 이목이 쏠린다.

힐러리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국무부 주최로 열린 ‘글로벌 타운터뷰(Global Townterview)’ 행사에 참석, 위성연결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호주 유명 앵커 리 세일즈가 진행한 행사는 오는 1일 퇴임하는 그녀가 대중과 함께하는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

힐러리는 행사 내내 “좀 더 많은 여성이 미국에서 고위직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고 미 CBS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2016년 대선에 출마해 전 세계 여성에 강력한 본보기가 될 생각이냐는 한 영국 청년의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어서 임기를 마치고 20년치 잠을 몰아 자는 것을 고대할 뿐 그와 관련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국가 발전을 위해 여성의 정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향후 “여성이 가장 높은 자리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정계에 진출한 여성을 둘러싼 ‘이중잣대’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소소하게는 여성 정치인의 옷차림을 규정하는 문제에서부터 심하게는 이들의 투표권을 둘러싼 논란까지 여성의 정계 진출을 가로막는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한다고 했다.

힐러리는 이런 이중잣대를 타파하는 일이야말로 “지금껏 내 삶의 이유였으며, 이는 국무장관에서 물러난 후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같은 날 CNN과 인터뷰에서는 “현재 전혀 (차기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13살 이후 일생을 일해온 내게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할 일이 없다는 것은 꽤 충격적일 것 같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와 관련한 WP와 ABC 방송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은 조 바이든 부통령보다 힐러리 장관에 더 호감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7일 힐러리는 CBS 방송의 ‘60분’ 프로그램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출연해 “대통령이나 나는 내일 또는 내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해 퇴임 후 대선 출마를 준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불을 지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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