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사전문가 “일본은 레이더 조준 침소봉대 말라”

중국 군사전문가 “일본은 레이더 조준 침소봉대 말라”

입력 2013-02-06 00:00
업데이트 2013-02-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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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협론 부추겨 자위대법 통과, 국방예산증액 의도”

일본이 자국 구축함에 중국 군함이 레이더 조준을 했다고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 군사전문가가 ‘중국위협론’을 부추겨 국방자위대법을 통과시키로 국방예산을 대폭 늘리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중국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교관 등을 지낸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6일 중국국제라디오방송국이 운영하는 뉴스사이트 국제재선에 레이더 조준 사건은 지난 1월 29일과 30일 발생한 사안이고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 데도 뒤늦게 5일 공개하면서 사안을 부풀린 것은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본이 자위대법을 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방위계획 대강 통과와 국방 예산 대폭 증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자위대법개정을 위해 국회 등 국내외의 지지를 얻기위한 효율적인 방안으로 중국위협론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군함에 대해 레이더를 조준한 것은 결코 이례적인 것이 아니고 비상상황을 조성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로 다른 국가 군함사이에서 상호간 레이더를 조준하거나 레이더를 통해 추적하는 것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일본이 이번 레이더 사건을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과거 냉전 전후 미국과 소련간, 서방과 동방간 레이더 조준, 추적, 고정을 통해 일상적으로 일종의 경고와 위협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함정이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훈련을 나갈 때마다 일본은 군함과 비행기를 파견, 감시했다면서 감시과정에서 일본측이 레이더 전파를 중국함정에 쏘고 중국은 이에 대항해 반대 전파를 발사하며 역정찰하는 일이 이따금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도 중국은 일상적인 군사훈련중에 외국의 비행기나 함정이 영공 또는 영해에 나타나면 쫓아내기 위해 공격용 레이더를 조준하고 전파를 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용 레이더 조준은 양국 군함간 훈련 상황은 물론 대치상황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일종의 군사방식이라고 말했다.

일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프리깃함이 지난달 30일 오전 일본 구축함을 상대로 사격통제레이더(Fire-control radar)를 조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매우 위험한 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6일 자위대 함정에 대한 중국의 사격용 레이더 조준은 “일방적인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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