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서 최대 격전…”최소 40명 사망”

시리아 수도서 최대 격전…”최소 40명 사망”

입력 2013-02-07 00:00
업데이트 2013-02-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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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 동쪽에서 반군 진군…정부군 폭격 대응

시리아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아마겟돈’이라고 불릴 정도의 격전이 벌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이 근래 들어 가장 치열한 교전을 벌이면서 시내 전체에 폭음이 울려퍼지고 주민이 긴급히 대피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최소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주로 수도 외곽에서 격렬한 충돌을 벌였을 뿐 시내로 들어온 적은 없었다.

이날은 반군이 먼저 소총과 대공포로 정부군 검문소를 공격하며 다마스쿠스 동쪽 조바르 구역으로 진군했고 정부군은 이에 맞서 다마스쿠스 동부와 남부 지역에 폭탄을 퍼부었다.

현지 주민들은 해가 진 뒤에도 곳곳에서 비처럼 퍼붓는 정부군의 폭격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번 교전은 조바르를 통과하는 순환도로의 서쪽을 장악한 반군이 다마스쿠스 중심부로 이어지는 순환도로를 차지하기 위해 도로 동쪽의 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반군은 순환도로 주변 유명 모스크 옆에 있는 검문소 등을 빼앗았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다마스쿠스 남부 타다몬과 야르묵 주변 등에서도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했다.

시리아 관영 통신은 정부군이 조바르 등 다마스쿠스 동부에서 퇴각하는 반군을 쫓고 있으며 이미 상당수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시리아 최고의 관광지인 2천년 된 고대 오아시스 사막도시 팔미라에서는 이날 차량 폭탄 테러가 두 건 발생했다.

이 중 정부군 정보원 지역사무소를 겨냥한 테러로 정부 요원 19명 이상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또 치안 사무실을 겨냥한 테러에서는 민간인 8명이 다쳤다.

SOHR은 이날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반군이 근처 군부대로 향하는 군수품 차량을 공격하면서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최소 12명이 사망했으며 인근 알-밥에서는 폭격 피해로 한가족 5명이 몰살됐다고 밝혔다.

BBC는 시리아 주요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연합의 무아즈 알 카티브 의장이 3일까지 여성 정치범을 석방하지 않으면 대화 제의를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알 카티브 의장의 평화 제안은 미국과 유엔, 아랍연맹의 지지를 받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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