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체육계 폭력, 유도 외에 2종목 더 있어”

“일본체육계 폭력, 유도 외에 2종목 더 있어”

입력 2013-02-11 00:00
업데이트 2013-02-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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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대표팀 지도자 상대 설문조사

고교생 농구 선수의 자살,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 사임 등을 야기한 일본 체육계의 폭력 스캔들이 확산하고 있다.

교도통신이 작년 런던 하계올림픽에 출전한 유도 이외 25개 종목의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올림픽 당시 종목별 강화위원장을 상대로 익명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개 종목에 걸쳐 폭력행위의 존재를 인정하는 증언이 나왔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2개 종목 모두에서 지도자가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종목의 지도자는 국가대표 감독이 되기 전 자신이 의자를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교도통신은 25개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 55명에게 이메일로 설문지를 보냈으며, 이 가운데 21개 단체 34명으로부터 답을 받았다.

이에 앞서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지난 7∼8일 유도 이외의 31개 경기단체를 상대로 2008∼2012년 사이에 대표팀 안에서 폭력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했지만 모두 폭력이 없었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JOC의 조사는 시기와 소속팀을 특정했지만 교도통신의 조사는 기간과 소속팀에 관계없이 폭력을 직접 휘두르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방식이었다.

일본 체육계의 폭력 문제는 지난해 12월 오사카(大阪) 시립 사쿠라노미야(櫻宮)고등학교의 농구부 주장이 담당 교사의 상습적인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어 여자유도대표팀 선수 15명이 작년 12월 말 소노다 류지(園田隆二) 감독으로부터 폭언과 구타를 당했다는 진정서를 JOC에 제출하면서 일본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소노다 감독은 결국 사임했고, 여자유도대표팀 코칭스태프 전체가 국제유도연맹에 의해 자격정치 처분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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