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회 차원서 애플 ‘바가지 상혼’ 추궁

호주, 의회 차원서 애플 ‘바가지 상혼’ 추궁

입력 2013-02-12 00:00
업데이트 2013-02-12 09: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호주가 연방의회 차원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 등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호주 내 ‘바가지 상혼’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12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연방하원 인프라·통신위원회는 다음달 22일 애플과 MS, 어도비 관계자들을 의회에 출석시켜 청문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호주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소비자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들 IT 기업이 호주 소비자들을 상대로 부당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가령 호주의 음악애호가가 애플의 아이튠즈를 통해 음악을 다운로드 받으려면 2.19달러를 지불해야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 가격이 1.31달러에 불과하다.

또 인기있는 애플의 16GB 아이패드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640달러지만 호주에서는 679달러에 팔리고 있다.

13인치 애플 맥북 프로 노트북 역시 미국(1천220달러)보다 호주(1천349달러)가 100달러 이상 비싸다.

MS 제품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MS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윈도우즈 비스타 얼티미트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호주 내 판매 가격은 751달러지만 같은 제품을 미국에서는 436달러면 살 수 있다.

인기 게임인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 2’의 호주 내 판매가는 89.99달러로 미국 내 판매가 20.34달러보다 무려 4배 이상 비싸다.

청문회를 주도한 에드 휴직 노동당 의원은 “애플이나 MS같은 IT 기업들은 왜 호주 내 판매가가 이렇게 비싸야 하는지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