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총리 “운석 등 차단 국제시스템 구축” 제안

러시아 부총리 “운석 등 차단 국제시스템 구축” 제안

입력 2013-02-17 00:00
업데이트 2013-02-1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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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진 부총리 “한 나라 힘으론 운석·소행성 파괴못해”

운석 조각 추락으로 피해를 입은 러시아의 정부 고위당국자가 소행성과 유성체 등의 우주물체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자국 우랄 지역에서 발생한 운석 폭발 재난과 관련해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구에 위험한 우주 물체 포착·제거를 위한 국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로고진 부총리는 지금으로선 어느 나라도 운석이나 소행성 등의 우주물체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18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에게 우랄 지역 피해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지구와 ‘외계물체’의 근접 위험성을 차단하고 그 같은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고진 부총리는 지난 2011년 미사일 방어(MD)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직을 맡고 있을 당시에도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럽에 구축 중인 MD 시스템을 러시아가 아닌 소행성을 겨냥하도록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서기도 지난해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창설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5일 러시아 우랄 산맥 인근의 첼랴빈스크주(州)에서 희귀 자연현상인 ‘운석우(隕石雨)’로 주민 1천200여명이 부상하는 재난이 발생했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 상층부에서 대기층과 충돌해 폭발한 뒤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불타는 상태로 비 오듯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운석 폭발의 충격파로 건물 창문과 창문 틀 등이 부서지면서 생긴 유리 파편 등에 맞아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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