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BI, 상원 외교위원장 성매매 의혹 조사”

“미국 FBI, 상원 외교위원장 성매매 의혹 조사”

입력 2013-02-17 00:00
업데이트 2013-02-1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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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매매·섹스파티 등..증거 확보 못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의 ‘해외 성매매’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BI 수사팀은 최근 도미니카 공화국 현지를 방문, 메넨데즈 위원장이 이곳에 있는 친구의 별장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섹스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조사가 익명의 제보에 따른 것으로, 메넨데즈 위원장의 정치 후원자인 플로리다주의 안과의사 살로먼 멀겐이 성매매를 주선했다는 의혹을 FBI가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FBI는 멀겐이 지분을 갖고 있는 업체가 도미니카 공화국의 항만보안시설 건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메넨데즈 위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멀겐의 초청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최근 관련 비용을 되돌려줬다면서도 성매매 의혹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관련자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FBI도 의혹을 입증할만한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넨데즈 위원장의 한 보좌관은 “어떤 형태의 조사도 환영한다”면서 “사실 관계가 확인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원 윤리위원회도 최근 메넨데즈 위원장과 멀겐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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