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에 구로다 ADB 총재 내정

일본은행 총재에 구로다 ADB 총재 내정

입력 2013-02-25 00:00
업데이트 2013-02-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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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은행 총재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68)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내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일본 정부가 다음 달 퇴임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 후임에 구로다 ADB 총재를 기용하는 인사안을 굳혔다고 전했다.

2명의 부총재에는 이와타 기쿠오(岩田規久男.70) 가쿠슈인(學習院)대학 교수와 일본은행의 나카소 히로시(中曾宏.59) 국제담당 이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이 내세운 ‘대담한 금융완화’를 구로다가 지지하고 있고, 국제 금융계에 광범위한 인맥을 가진 점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중앙은행 총재 인사와 관련,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이날 회담하는 등 내부 조율을 거친 뒤 금주 중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 총재와 부총재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의 동의를 얻어야 취임한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일본은행 총재의 자격과 관련, “국제금융계 안에서 목소리를 내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구로다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재무성에서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재무관(국제금융 담당)을 지내면서 엔고 시정을 위한 시장 개입을 주도했다. 관료 최고위직인 사무차관(차관보)에는 오르지 못한 채 퇴임했고, 2005년부터 ADB 총재로 일해왔다.

그는 재무성 관료로 재직하면서 일본은행에 물가목표 도입을 요구하는 등 금융완화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다가 일본은행 총재에 기용될 경우 재무성 출신으로는 15년 만에 중앙은행 수장에 오르게 된다. 사무차관을 지내지 못한 재무성 출신 인사가 중앙은행 총재가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시라카와 총재는 4월8일에 임기가 끝나지만, 일정을 앞당겨 3월19일 물러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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