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식량·붕대보다는 무기가 필요”

시리아 반군 “식량·붕대보다는 무기가 필요”

입력 2013-03-02 00:00
업데이트 2013-03-02 21: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부군-반군 교전 지속…시리아 외무, 테헤란 방문

시리아 반군 최고사령관은 최근 미국이 6천만 달러 상당의 식량·의료 지원을 약속한 것과 관련, “우리가 필요한 것은 무기”라고 밝혔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인 칼리즈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시리아 반군 최고군사위원회의 살림 이드리스 장군은 전날 AP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식량도, 음료도, 붕대도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드리스 장군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살육을 멈추기 위해 필요한 건 대전차 미사일, 대공 미사일”이라면서 “국제사회는 이를 알면서도 시리아 국민이 학살당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국제사회가) 약속한 원조를 당연히 전달받았으면 한다”면서 “고통받는 민간인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로마에서 열린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에서 아사드 정권에 맞서는 반군 세력에게 6천만 달러 규모의 ‘비군사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회의에 참석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의료품과 식량을 반군 최고군사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시리아 반군에 대한 미국의 첫 직접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도 같은 날 시리아 반군에 비살상용 군사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리아 국영 일간지 알타우라는 이날 사설에서 미국의 반군 지원은 시리아 내 테러를 지원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고 AP 뉴스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날도 시리아 곳곳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격렬한 교전이 이어졌다.

터키 접경 인근 북부 라카 시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수십 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AFP 뉴스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왈리드 알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이 이날 우방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무알렘 장관은 이란 방문 기간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과 사이드 달릴리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만난다고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