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공부한다고 공부 잘하는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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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1 00:00
업데이트 2013-03-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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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학교수업 연간 200∼400시간 대폭 감축

태국이 초중고 수업시간을 연간 200∼400시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처럼 급격하게 학교수업 시간을 줄이기로 한 것은 태국이 세계적으로 학교 수업시간이 가장 긴 축에 속하나, 이로 인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높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1일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교육부는 초중고교의 연간 수업을 800시간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재 연간 수업시간은 중고교가 1천200시간, 초등학교가 1천시간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각급 학교는 연간 200∼400시간을 줄이게 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학교 수업시간이 길다고 해서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태국 학생들은 이처럼 긴 학교수업시간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취도가 다른 나라 학생들과 비교할 때 높은 편이 아니라고 밝혔다.

신문은 홍콩의 경우 초중고교의 연간 수업시간이 790시간에 불과하나 학업성취도가 세계 3위이며, 공부를 많이 시키기로 유명한 한국과 일본도 연간 수업이 1천 시간이나 학업성취도는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학업성취도가 대체로 낮은 아프리카의 초중고 수업은 연간 1천400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연간 800시간을 적정 학교수업 시간으로 권장하고 있다.

퐁텝 텝칸차나 교육부 장관은 “그동안 수업시간이 길었던 것은 학교에서 오래 공부하면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는 잘못된 관념 때문이었다”며 “수업시간이 길면 학생들이 스스로 분석하고, 교실 밖에서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 전문가인 솜퐁 지트라답 쭐라롱껀 대학 교수는 “학생들이 현대 사회에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 학교수업시간을 줄이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업시간을 줄이더라도 프로젝트 중심 교육방식을 도입해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의 교육과정은 실제 수업 적용시 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책임과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고 조만간 국가교육과정위원회를 구성해 교사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과정도 개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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