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대 자매, 나란히 암선고후 완치 행운

영국 10대 자매, 나란히 암선고후 완치 행운

입력 2013-03-11 00:00
업데이트 2013-03-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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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어린 자매가 동시에 암에 걸리고 또 함께 병마를 이겨낼 확률은 얼마나 될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로또 복권에 두 번 당첨되는 것과 맞먹는 불행과 행운”이라며 영국 스코틀랜드 동부 소도시 커콜디에 사는 레베카(13)·메건(11) 자매 가족 얘기를 소개했다.

이들에게 지난 2년반은 절망과 기적의 연속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 9월 언니 레베카가 팔에 갑작스레 혹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암 선고를 받은 게 시작이었다.

당시 11살에 불과했던 레베카의 병명은 골암의 일종인 유윙종양.

곧장 항암치료를 시작한 레베카는 이듬해 종양이 자라난 팔뼈 일부를 허벅지 뼈로 대체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레베카의 수술이 끝나고 숨을 돌린 것도 잠시, 이번엔 동생 메건에 불행이 찾아왔다.

회복 중인 언니를 매일같이 방문하며 곁을 지킨 메건은 지난해 5월 어느날 귀 뒤편에 응어리를 발견하고 어머니와 함께 언니의 담당 의사를 찾았다.

의사는 메건에게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판정을 내렸다. 레베카가 암 선고를 받은 지 불과 8개월 만이었다.

어머니 줄리는 “큰딸의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과정을 지켜본 우리 부부에게 이는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었다”며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다행히 레베카의 종양은 수술로 말끔히 제거됐고, 메건은 수술 없이 4개월여간의 항암치료만으로 암을 이겨냈다.

자매는 각각 지난해 8월과 9월 한 달 차이로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줄리는 “아이들의 완치 소식은 내 생애 최고의 기쁨이었다”며 “어른도 견디기 어려운 병마와의 싸움에서 잘 견뎌준 딸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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