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일성 ‘중국 꿈’ 강조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일성 ‘중국 꿈’ 강조

입력 2013-03-17 00:00
업데이트 2013-03-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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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 지속 추진…대국 외교 전망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7일 첫 연설에서 ‘중국의 꿈’(中國夢)을 강조했다.

시진핑은 이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국가주석 취임 후 첫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진핑은 “국가부강, 민족진흥, 인민행복을 실현하는 것이 중국의 꿈”이라며 “이는 현재 중국인의 이상일 뿐 아니라 이전 세대들이 끊임없이 추구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꿈’ 강조는 지난 해 11월 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에서 총서기로 선출된 직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역설한 것에 이은 것이다.

시진핑이 ‘중국의 꿈’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강조하는 것은 국가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은 ‘중국의 꿈’ 등을 강조함으로써 새 지도부의 임무가 부강한 국가건설과 시민의 생활수준 제고, 민생 안정 등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냈다. 중국인들이 꿈꾸는 이상 실현을 위해 지도부가 노력하겠으니 국민은 믿고 따라와 달라는 당부가 숨어있다.

이는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부패가 확산하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는 데다 물가인상, 부동산 투기 등으로 말미암은 서민생활 어려움 가중, 환경오염 등의 각종 문제가 표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심각한 사회문제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사건을 계기로 이념갈등으로 표출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새 지도부는 이런 갈등을 봉합하고 사회통합을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새 지도부는 서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도구로 ‘중국의 꿈’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이 “중국의 꿈은 반드시 중국특색사회주의라는 중국의 자체의 길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이념논쟁이나 정치개혁 논의 등 자칫 중국 사회를 분열시킬 위험이 있는 요소는 철저히 배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런 비전 제시을 제시한 이면에는 중국이 ‘부강한 국가 건설’ ‘민족진흥’ 등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의 대국으로 올라섰으며 눈앞에 다가온 민족부흥이라는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국력신장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중국이 민족주의적 정서가 농후한 ‘중국의 꿈’이나 ‘중화민족의 부흥’을 내세웠다는 점은 대외적으로는 ‘대국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상호존중’과 ‘핵심이익 보호’를 강조하며 새로운 외교관계 수립을 요청하고 있다.

중국은 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한국, 일본 등과의 동맹강화에 맞서 러시아와의 우호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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