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인도를 여행 중이던 스위스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인도 용의자 5명이 범행을 자백했으며 현재 공범 1명을 추적 중이라고 현지 경찰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밤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州)의 한 마을 인근에서 야영하려던 스위스인 부부를 공격해 남편이 보는 앞에서 부인을 집단 성폭행했다. 이들은 피해 부부로부터 돈 1만루피(약 20만 원)와 랩톱, 휴대전화 등도 빼앗았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5명이 범행 사실을 털어놨고 강간과 강도 혐의로 구속됐다”면서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1명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범인들은 사건 현장 인근의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리는 농부들로, 길을 가다가 피해 부부를 발견하고 공격했다”고 말했다.

피해 부부는 사건 후 현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델리로 떠났다.

스위스 외무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비극적 사건으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견해를 밝혔다.

피해 부부는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유명 관광지인 오르차에서부터 아그라까지 자전거로 여행 중이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인도에서 여대생이 귀가 중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해 사망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발생했다.

인도 정부는 이후 여성 안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주 성폭행 피해자가 사망하거나 식물인간 상태가 되면 성폭행범에게 최소 20년 형에서 사형까지 내릴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