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고액 예금자 손실률 최대 60%”

“키프로스 고액 예금자 손실률 최대 60%”

입력 2013-03-31 00:00
업데이트 2013-03-3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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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부실 수사 착수…러시아, 외무장관 초청

키프로스 은행들에 10만 유로 이상을 맡긴 고액 예금자들이 최대 60%의 손실(헤어컷)을 볼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키프로스 정부와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은 예금보호한도인 10만 유로 초과 예금의 헤어컷 비율이 3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나 최고 60%까지 오를 수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말했다.

헤어컷 비율은 은행 건전성 회복을 목표로 산출될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헤어컷 논의는 키프로스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라이키 은행을 청산하기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키프로스가 은행 개혁에 나섰음을 뜻한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풀이했다.

키프로스는 지난 24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과도한 은행 부문을 과감히 구조조정키로 했다.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액 예금자들에게도 일정부분 손실을 부담시키는 데 합의했다.

은행 개혁 착수와 함께 키프로스 중앙은행은 유로화의 국외 송금과 반출을 금하는 ‘자본통제’를 5일간 추가 시행하되 국내 신용카드 사용 중지 조치는 해제하기로 했다.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은 구제금융의 원인으로 지목된 은행권 부실의 책임자를 형사 처벌하도록 법관 3명을 임명하는 한편 은행으로부터 부당 대출 의혹을 받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오니스 카술리데스 키프로스 외무장관을 초청했다고 카티메리니는 덧붙였다. 구제금융 막바지 협상을 벌이던 키프로스는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외면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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