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서 유엔 평화유지군 피습…12명 사망

남수단서 유엔 평화유지군 피습…12명 사망

입력 2013-04-10 00:00
업데이트 2013-04-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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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푸르서는 부족 충돌·정부군-반군 교전 지속

남수단에서 9일(현지시간) 유엔 차량을 호위하던 평화유지군이 반군의 공격을 받아 군인과 민간인 등 최소 1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종글레이 주(州)에서 ‘남수단유엔임무단’(UNMISS) 소속 군인들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반군의 매복 공격을 받아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평화유지군 소속 인도인 5명을 비롯해 수단인 2명 등 민간인 7명이 숨졌다고 힐데 존슨 남수단 유엔 최고 특사가 밝혔다.

키애런 드와이어 유엔 평화유지군 담당 대변인은 평화유지군 30여 명이 민간 차량을 호위하던 중 무장괴한 200여 명의 공격을 받았다며 “이는 유엔 호송대를 겨냥한 의도적인 공격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남수단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종글레이 주 군벌 다비드 야우 야우 휘하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남수단은 수단 정부가 야우 야우 군벌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일을 강력히 규탄하고 남수단 정부에 “사건을 신속히 조사해 범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고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사건에 “경악했다”며 “평화유지군 살해 행위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관할하는 전쟁범죄”임을 강조했다고 유엔 부대변인이 밝혔다.

남수단유엔임무단은 지난 2011년 남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지역 안정과 평화 유지를 위해 조직됐다.

폭력사태가 빈발해 남수단 정부가 ‘재해 지역’으로 선포한 종글레이 주에는 현재 평화유지군 1천여 명이 배치돼 있다.

종글레이 주에서는 이전에도 유엔 직원을 겨냥한 공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남수단군이 정찰 임무 중이던 유엔 헬리콥터를 격추해 러시아 출신 유엔 직원 4명이 숨졌고, 지난달에는 유엔 평화유지군 1명이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

한편 다르푸르 움 두쿤 지역에서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미세리야족과 살라맛족 간 충돌로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무사 알 바시르 살라맛족 족장이 9일 AFP통신에 밝혔다.

바시르는 “두 부족 지도부가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정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푸르에서는 금이나 물과 같은 자원을 놓고 부족 간 경쟁이 심화해 유혈사태로 번지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또 2003년 시작된 정부군과 반군의 분쟁이 계속 발생, 지역이 황폐화되고 있다.

같은 날 수단 정부군은 무장세력과의 교전 끝에 다르푸르 남부 두부 지역을 재탈환했다고 군 대변인이 밝혔다. 이 과정에서 무장괴한 15명이 사망했다.

반면 반군은 다르푸르 북부지역에서 정부군 캠프 세 곳을 급습, 정부군 64명을 살해하고 교전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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