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택시타고 서민 시찰?… 친중 홍콩언론 오보 ‘망신살’

시진핑 택시타고 서민 시찰?… 친중 홍콩언론 오보 ‘망신살’

입력 2013-04-19 00:00
업데이트 2013-04-19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수행원 한 명만 데리고 베이징 도심에서 택시를 탔다는 보도가 나왔다가 허위로 밝혀져 해당 신문사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대공보는 18일 지난 3월 1일 베이징 도심에서 시 주석을 태웠다는 한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궈리신(郭立新)이라는 이름의 택시기사는 당일 저녁 시 주석과 다른 일행 한 명을 택시에 태웠다면서 시 주석과 민생 문제 등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대공보는 이날 한 면을 털어 이 내용을 보도했다. 또 홈페이지에 따로 코너를 만들어 시 주석의 이동 경로를 그래픽으ㅍ로 싣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등 자사의 ‘특종’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중국인들은 이날 보도 내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격식을 따지지 않은 시 주석의 파격적인 행보에 “역시 시 주석”이라며 환호했다.

보도 이후 관영 신화통신도 자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의 택시 탑승 사실을 확인했다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대공보도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보도 내용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대공보는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대공보는 홈페이지에서 관련 뉴스를 모두 삭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4-19 17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