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몬스터!”…뉴욕한인 류현진 응원 삼매경

”원더풀 몬스터!”…뉴욕한인 류현진 응원 삼매경

입력 2013-04-26 00:00
업데이트 2013-04-2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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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 류현진(26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는 많은 한국인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뉴욕와 뉴저지 일원의 한인들은 평일 낮 경기임에도 경기 시작 2시간여 전부터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삼삼오오 경기장으로 몰려와 3루측 관중석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서는 류현진의 시즌 3승을 기원했다.

1회초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가 수비로 전환한 가운데 1회말 류현진이 모습을 드러내자 3루측 좌석은 물론 시티필드 구장 곳곳에서 ‘괴물’을 환영하는 함성이 울려 퍼지면서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류현진 열기’를 실감케 했다.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3승 사냥에 실패한 류현진은 동부 원정 두번째 경기여서 그런지 한층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경기 초반 강타선을 자랑하는 뉴욕 메츠의 타자들이 류현진의 위력적인 투구에 맥을 못추는 모습이 연출되자 3루측 관중석에서는 “원더풀 몬스터”, “퍼펙트”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3회에 내야수의 실수로 메츠 선수가 출루하자 짧은 탄식이 흘러 나왔고, 4회 투아웃 1-2루 상황에서 더블 플레이로 위기를 넘기자 환호성이 하늘을 찔렀다.

뉴욕 버클리칼리지 유학생인 배성호(29)씨는 “미국 생활 최고의 즐거움이 류현진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류현진이 잘하면 유학생들에게 많은 힘이 된다. 오른 꼭 ‘노히트 노런’을 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 파슨스 패션스쿨에 다닌다는 김용재(29)씨는 “류현진의 멋진 투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밤잠을 설쳤다”며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 오늘 잘 던져서 시즌 3승을 꼭 따냈으면 좋겠다.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3연전 마지막 게임인 이날 경기는 평일 낮에 열린 탓인지 4만2천명 수용 규모의 시티필드가 꽉 차지는 않았지만 류현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하는 미국인은 곳곳에서 목격됐다.

혼자 경기장을 찾은 라이언 트레일러(31)는 “개인적으로 투수전을 좋아하는데 오늘 투수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왔다”며 “류현진을 잘 알고 있다. 7회까지 2점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저지에서 딸 한나(18)와 함께 2시간 차를 몰고 왔다는 웨인 매케인(52)은 “다저스에는 한국과 일본 등에서 건너온 동양인 선수가 많고 다저스의 그런 국제적인 면을 좋아한다”며 “이웃에 사는 한국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류현진을 칭찬하던데 오늘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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