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율 오보에 시장혼란”
헝가리 정부가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뉴스 통신사 블룸버그통신의 금리 관련 오보에 대해 이례적으로 1000만 포린트(약 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헝가리 금융감독기구(PSzAF)는 2일(현지시간) 헝가리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직전 금리 인하율을 잘못 내보낸 블룸버그통신에 “오보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이 같은 벌금을 부과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3일 헝가리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발표 직전 “금리를 4% 포인트 낮춰 1%로 운용한다”고 보도했다가 약 40초 후 정정 보도를 냈다. 당시 헝가리 중앙은행은 금리를 0.25% 포인트 낮춰 4.7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직후 헝가리 포린트화는 유로당 300포린트에서 302.9포린트까지 가치가 급락했다가 정정 보도 후 298.8포린트로 안정됐다. 금융감독기구는 블룸버그통신이 잘못을 막을 수 있었던 통제 장치를 쓰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이렇게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기술적 실수’로 오보를 했으나 내부 규정에 따라 곧바로 수정했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5-04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