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푸틴 대통령과 시리아ㆍ북한 문제 등 논의

반 총장, 푸틴 대통령과 시리아ㆍ북한 문제 등 논의

입력 2013-05-18 00:00
업데이트 2013-05-18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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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쟁 국제법 근거해 해결돼야 한다는데 합의”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모든 분쟁은 국제법에 근거해 해결돼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크렘린 공보실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흑해 연안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를 방문한 반 총장을 맞아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 공보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양측에서 모든 평화 정착 과정과 모든 분쟁 해결의 근거가 국제법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실장은 푸틴 대통령과 반 총장이 중요한 국제 현안들을 폭넓고 깊이 있게 논의했다며 특히 시리아 분쟁 해결 방안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상세한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반 총장과의 회담을 시작하면서 국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서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문제에서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지지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어 유엔이 아주 복잡한 국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 세계에서 (유엔 이외에) 그처럼 포괄적인 다른 조직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 총장도 유엔과 세계가 당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러시아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유엔이 특히 오는 9월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내년 초 소치 동계 올림픽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소치의 자연경관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이곳에서 주요 강국 정상들을 맞이하면 그들은 저절로 긍정적 느낌을 갖게 될 것 같다”며 “이곳의 아름다움은 세계 평화와 안보 확보, 지속적 공동 번영과 같은 우리 공동의 노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16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반 총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도 회담했다. 두 인사는 회담에서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를 서둘러 개최해야 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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