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구마의식’했나…휠체어탄 남성에 두손얹고 기도

교황 ‘구마의식’했나…휠체어탄 남성에 두손얹고 기도

입력 2013-05-22 00:00
업데이트 2013-05-22 13: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프란치스코 교황이 악령에 씌인 남성에게 ‘구마(驅魔.엑소시즘)의식’, 즉 악마를 쫓아내는 의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교황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사를 마치고 통상해왔던 것처럼 성 베드로 광장에 나가 휠체어를 탄 몇몇 신자들에게 축복했다.

이때 교황은 한 43세 멕시코 남성에게 다가갔는데, 악수를 하고 몇마디 말을 나눈 뒤 두 손을 모두 이 남성의 머리에 얹고 10여초간 기도문을 외웠다.

이 남성은 교황이 기도하는 동안 입을 크게 벌리고 숨을 수차례 크게 몰아쉬며 소리를 질렀으며 이내 휠체어 깊이 몸을 늘어뜨리고 기대앉았다.

이 모습은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소유한 TV 2000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이 방송은 몇몇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엑소시즘을 했거나 그보다는 단순한 구마기도를 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이 어떤 엑소시즘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며 “교황이 종종 아프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했던 것처럼 그들을 위해 기도하려 했을 뿐”이라고 성명을 냈다.

TV 2000의 디노 보포 이사는 교황청의 부인 성명이 나온 뒤 ‘부분적으로만 진실인 뉴스를 방송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인에도 교황이 엑소시즘을 한 것이 맞다는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

엑소시스트인 가브리엘 아모스 신부는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현해 “교황이 한 것은 실제 엑소시즘”이라며 “이 남성은 나에게도 찾아왔으며 네 명의 악령에 씌어있었다”고 말했다고 AP와AFP는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