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6시간 만에 속성 도킹…유인우주선으론 두번째
카자흐스탄 우주기지에서 29일 발사된 러시아 유인 우주선 소유스가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에 성공했다.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이날 밤 0시 31분(모스크바 시간)에 발사된 ‘소유스 TMA-09M’ 우주선이 오전 6시10분(모스크바 시간) ISS의 ‘라스스베트’(여명) 모듈에 성공적으로 접안했다. ISS까지 6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속성 비행 도킹에 성공한 것이다.
모스크바 인근 (우주)비행통제센터 측은 “우주선이 라스스베트 모듈에 성공적으로 도킹했으며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인 우주선이 지구를 네 바퀴 돌고서 ISS에 접안하는 속성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유인 우주선 속성 도킹은 지난 3월 시도해 성공한 바 있다. 속성 도킹을 통해 보통 이틀이 걸린 ISS까지의 기존 비행시간을 6시간 이하로 크게 단축할 수 있게됐다.
속성 도킹의 장점은 우주인들이 무중력으로 인해 느끼는 피로감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우주인들은 통상 비행 5시간 이후부터 무중력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한다.
이날 ISS로 올라간 러시아 우주인 표도르 유르치힌, 미국 우주인 캐런 니버그, 이탈리아 우주인 루카 파미타노 등은 지난 3월부터 ISS에 머물던 러시아 우주인 파벨 비노그라도프와 알렉산드르 미수르킨, 미국 우주인 크리스토퍼 캐서디 등과 합류해 각종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들은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유럽 우주화물선 ATV-4, 미국 민간우주화물선 시그너스(Cygnus) 등을 맞아들이고 여러 차례의 우주 유영을 실시하는 한편 34회의 과학실험도 수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