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팍스콘 의존 줄인다…저가폰 생산은 딴곳에”

“애플, 팍스콘 의존 줄인다…저가폰 생산은 딴곳에”

입력 2013-05-30 00:00
업데이트 2013-05-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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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다변화 통해 리스크 분산”…노동자 잇단 자살도 영향 미친 듯

애플이 그간 하청 생산을 독점해온 팍스콘 외에 다른 업체에 신규 제품 조립을 맡기는 등 생산 라인을 다변화하고 있다.

애플이 올해 말께 출시할 저가형 아이폰의 주요 조립업체는 대만 전자업체 ‘페가트론’(Pegatron)이 맡게 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가트론은 지난 2011년 아이폰 생산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아이패드 미니의 조립물량도 확보한 바 있다. 본사는 대만 타이베이에 있으며 현재 중국과 대만에 약 10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인 팍스콘은 이제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의 생산을 도맡다시피 해 왔다.

애플이 팍스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로 한 것은 리스크 분산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팍스콘의 테리 거우 회장과 유별날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반면, 팀 쿡 신임 CEO는 리스크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팍스콘이 생산한 아이폰5는 지난해 출시되자마자 흠집이 잘 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일어 곤욕을 치렀다.

팍스콘이 애플에 알리지 않고 부품 공급처를 바꾸는 등 예전보다 ‘통제’가 어려워진 데다 애플 제품이 날로 복잡해지면서 생산능력에도 부담이 실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팍스콘이 노동자들의 잇따른 자살과 사고사를 계기로 근로여건 논란에 휩싸인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WSJ는 주장했다. 팍스콘은 최근 들어 노동 환경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페가트론은 낮은 이윤체계를 수용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페가트론도 지난 2011년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수십 명이 다치는 등 노동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 대해 애플은 답변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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