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휴가중…미국 연예지 “심장마비로 숨져”
미국의 인기 TV시리즈 ‘소프라노스’(The Sopranos)로 잘 알려진 배우 제임스 갠돌피니가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망했다. 향년 52세.갠돌피니의 매니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갠돌피니가 로마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갠돌피니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는 갠돌피니가 휴가와 현지 영화제 참가를 겸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뉴저지 태생인 갠돌피니는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경력을 쌓다 케이블 채널 HBO에서 방영된 시리즈물 ‘소프라노스’로 유명해진 배우다.
갠돌피니는 1999년∼2007년 방영된 이 시리즈에서 냉혹한 마피아로서의 일과 평범한 가장으로서의 일상 사이에서 신경쇠약 직전에 몰린 마피아 보스인 ‘토니 소프라노’ 역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 덕에 대중적 인지도와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얻어냈고 2000년부터 에미상 드라마부분 남우주연상을 세 차례나 받았다.
’트루 로맨스’, ‘멕시칸’, ‘겟쇼티’ 등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으며 지난해에는 오사마 빈 라덴 추격을 다룬 영화 ‘제로 다크 서티’에서 전 중앙정보국(CIA) 간부 역을 맡아 열연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갠돌피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여배우 수전 서랜든은 트위터에 “같이 일해본 배우 중 가장 다정하고 재미있으며 너그러운 사람을 잃어서 슬프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여배우 미아 패로우도 “위대한 배우를 잃다니 끔찍한 소식”이라고 트위터에 적었고 코미디배우 스티브 카렐도 “믿고싶지 않은 슬픈 뉴스”라고 애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