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아성범죄, 화상통화로 빈곤층 노려”

“인터넷 소아성범죄, 화상통화로 빈곤층 노려”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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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화상통화 서비스를 매개로 소아대상 성범죄가 확산하고 있으며, 빈곤층 가정의 어린이가 범죄의 주된 표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어린이 성착취 온라인보호센터(CEOP)는 인터넷 화상통화 서비스를 소아대상 성범죄의 대표적인 위협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인터넷 발달로 범죄의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지는 점을 우려했다고 2일(현지시간) 일간지 가디언을 비롯한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CEOP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소아 성범죄 관련 인터넷 불법행위 신고사례는 8천건에 달했으며, 사진과 영상물 등 불법콘텐츠 교환은 드러난 것만 7만건에 이르러 전년보다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콘텐츠 교환이 주로 스카이프를 비롯한 인터넷 화상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는 가운데 영국에서만 지난해 5만명 이상이 소아성애와 관련 불법 콘텐츠를 전송받거나 공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19만명 정도가 만 18살이 되기 전에 낯선 사람들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발달로 개발도상국 빈곤층 가정의 어린이를 노리는 국제 범죄가 증가하는 점도 심각한 현상으로 지적됐다.

특히 브라질은 월드컵과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난데다 인터넷에 보호 없이 노출된 빈곤층 어린이가 많아 범죄자들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자들은 화상 서비스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금전적인 호의를 베풀며 접근한 다음 협박과 강압 등 방법으로 성적 착취를 자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죄 과정에서 경찰 당국의 추적을 피해 암호화된 게시판이나 접속 흔적을 감추는 웹페이지 등을 활용하는 지능적인 수법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 성범죄 근절 자선재단 ‘빅팀 서포트’의 자베드 칸 회장은 “어린이를 비롯한 취약계층을 노리는 성적 학대와 인신매매 등 범죄 증가에 맞설 수 있는 국제적인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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