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2월께 성인 반열 오를 듯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2월께 성인 반열 오를 듯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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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는 12월께 성인 반열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에 따르면 추기경과 주교들로 구성된 가톨릭 평가위원회가 2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諡聖)을 승인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자리에서 두 번째 기적을 인정받아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대될 모든 요건을 갖추게 됐다.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대되려면 뛰어난 덕행과 두 차례의 기적을 인정받아야 한다.

요한 바오로 2세는 2005년 파킨슨병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선종한 지 불과 6년 1개월 만에 이미 성인 반열의 직전 단계인 복자로 선포됐다.

일반적으로 가톨릭에서는 복자로 선포되는 데에도 수십년에서 길게는 수백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시성은 이례적으로 빠른 것이다.

시복 당시, 요한 바오로 2세의 첫 번째 기적으로 그가 재임 중 파킨슨병을 앓던 프랑스 수녀를 치료한 행위가 인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평가위원회는 그의 두 번째 기적이 지난 2011년 5월 1일 일어났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교황청 관계자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이 이미 결정된 상태였으며 이날 회의는 절차상 마련된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제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이를 최종 승인하는 칙령을 발표한 뒤 시성식 날짜만 선정하면 시성을 위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교황청 관계자들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식이 오는 12월 8일 거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날은 가톨릭 축일인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 시성식이 주로 열리는 주일과 겹치는 날이다.

폴란드 출신으로 역대 가장 사랑받는 교황 중 1명이던 요한 바오로 2세는 선종 전까지 27년간 교황직에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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