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MS회원 이메일·메신저에 무차별 접근”

“美정보당국, MS회원 이메일·메신저에 무차별 접근”

입력 2013-07-12 00:00
수정 2013-07-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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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스노든 폭로 문서 공개…”MS, 미 당국과 긴밀 협조”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민간인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정보당국의 통신 정보 수집에 광범위하게 협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1급 기밀 문서들을 인용, MS가 회원들의 이메일 내용과 접속 기록 등 통신 정보에 미국 정보당국이 접근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했다고 보도했다.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었던 스노든은 미 정보기관들이 ‘프리즘’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막무가내 정보수집을 해 왔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이 신문은 MS가 미 정보기관에 협조한 대표적인 사례로, NSA가 통신정보 암호화를 피해 회원들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신문이 입수한 NSA 내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NSA는 작년 7월 MS가 새 이메일 서비스인 ‘아웃룩 닷컴’에 대한 준비에 들어가자 암호화 처리된 채팅을 ‘엿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고, 이후 MS는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데 성공했다.

MS는 이 문제가 해결되고 난 뒤에야 아웃룩 닷컴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다른 문서에는 핫메일(Hotmail)이나 라이브(Live) 메신저, 아웃룩 닷컴 계정의 암호화 처리 이전에도 NSA가 ‘프리즘’을 통해 정보에 접근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내용도 나온다.

MS의 정보당국에 대한 협조가 아웃룩 닷컴 등의 서비스에 제한된 것이 아님을 나타내는 언급도 있다.

2013년 4월 8일자로 기록된 문서에는 프리즘 프로그램이 별도의 권한을 받지 않아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에 접근할 수 있도록 MS가 FBI에 여러 달에 걸쳐 협조를 했다고 돼 있다.

이와 함께 FBI가 아웃룩 닷컴의 ‘가명 만들기’라는 부가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 MS와 협업했으며 NSA가 전 세계 6억6천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스카이프’의 개인 통신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내용도 있다.

NSA는 한 내부 문서에서 이러한 노력 덕에 스카이프의 화상 모니터링 건수가 3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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