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뎅기열과 전쟁’ 선포…올 들어 71명 사망

태국 ‘뎅기열과 전쟁’ 선포…올 들어 71명 사망

입력 2013-07-15 00:00
업데이트 2013-07-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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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필리핀, 인니도 비상

태국이 뎅기열로 인한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뎅기열 퇴치에 발벗고 나섰다.

더 네이션은 올 들어 뎅기열 사망자가 71명, 전염 환자가 6만7천889명에 이르자 보건부가 ‘뎅기열과 전쟁’을 선포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신규 뎅기열 환자가 8천571명 발생해 직전 주에 비해 30% 급증했다.

보건부는 “학교와 병원에서 고인 물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10%에서 모기 유충이 발견됐다”며 학교와 병원의 모기 유충 박멸 작업을 특별 감독하도록 지방 보건 당국에 지시했다.

보건부는 모든 국립 병원에 뎅기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독립 병실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뎅기열이 심한 지역은 방콕, 치앙마이, 치앙라이 등이다.

태국은 모기가 빠른 속도로 번식하는 우기를 맞아 뎅기열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뎅기열 환자가 1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지난 7일 현재 뎅기열 환자가 1만2천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

필리핀에서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4만2천여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93명이 숨졌다.

건기에 접어든 인도네시아는 일부 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자카르타의 뎅기열 환자는 이미 지난 5월 말 현재 3천119명으로 지난해 전체의 절반 수준에 이르러 올해 뎅기열 환자가 3년 만에 증가할 것으로 우려됐다.

뎅기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은 치사율이 1% 미만이나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고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를 중심으로 발병하던 뎅기열은 최근 서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열대성 전염병 가운데 가장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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