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내각 구성 마무리…女 장관 4명 임명될 듯

이집트 내각 구성 마무리…女 장관 4명 임명될 듯

입력 2013-07-16 00:00
업데이트 2013-07-16 17: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날 무르시 지지세력과 경찰 충돌…최소 24명 부상

이집트 과도 정부가 새 내각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16일(현지시간) 또는 17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집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하젬 엘베블라위 이집트 총리는 지난 14일에 이어 전날에도 장관 후보자 14명과 만나 최종 인선을 검토하는 등 이집트 새 정부 구성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새 내각은 기술관료 중심으로 최대 30명의 장관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문화와 공보, 보건, 환경 등 4개 장관직은 여성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집션가제트는 전했다.

새 내각은 조만간 취임식을 하고 치안 회복과 생필품 유통 확보, 총선과 대선 준비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전날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사망자는 없었지만, 최소 24명이 부상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지난 3일 군부에 축출당한 무르시 지지 세력은 무르시 석방을 요구하며 카이로 람세스광장과 타흐리르 광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고 진압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이들의 해산을 시도했다.

이는 지난 8일 군부의 시위대 총격 사건으로 최소 53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가장 격렬한 충돌이라고 알자지라는 분석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카이로를 방문해 아들리 만수르 임시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과 연속 회담을 했다.

무르시 정권 축출 이후 이집트를 처음 방문한 번스 부장관은 이들과 회담에서 “제3자로서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집트 문제를 다루는 미국의 태도가 무르시 반대파와 지지자 양측에게서 비난을 받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집트 사태를 주도하는 반정부 세력 연합체 ‘타마로드’(반란)는 미국이 무르시 재임 중에 그를 지원했다는 점을 이유로 미국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다

반면 무르시 지지 세력은 미국이 첫 자유선거로 뽑힌 대통령을 몰아낸 ‘군사 쿠데타’를 용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