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망명 신청 접수증 발급
미국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24일 러시아 이민국으로부터 공항 환승 구역을 떠날 수 있는 확인 서류를 발급받았다고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이 서류는 스노든이 지난 16일 러시아 연방이민국에 제출한 임시 망명 신청서에 대한 접수 확인증이다. 이에 따라 스노든은 러시아 국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러시아 정부가 망명을 허용하면 국제적인 난민 지위를 얻어 타국으로 갈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부에서는 스노든이 공항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그를 돕고 있는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지 않았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미 당국의 추적을 피해 홍콩에서 러시아로 피신한 스노든은 미 정부가 여권을 말소하면서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째 머물고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7-25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