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 보도
2011년 최악의 방사성 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인근 해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높은 방사선량의 물체가 잇달아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지난 6월18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15km 떨어진 나라하(楢葉) 마을 해변의 한 지점에서 방사선량이 주변에 비해 높게 나타나 환경성 당국자가 현장을 점검한 결과 회색의 흙덩어리 같은 물체가 발견됐다고 한다.
방사선량이 주변 다른 곳의 4배에 달하는 지점에서 땅을 파자 길이 약 3㎝, 폭 1.5㎝, 두께 약 0.5㎝의 이 물체가 발견됐고, 표면의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1밀리시버트(mSv)에 달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1mSv는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에 해당한다.
도쿄전력이 현장 확인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초 나무토막이나 나무껍질 같은 물체와 푹신푹신한 물체 등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되는 다른 물체들이 잇달아 나왔다.
이 물체들의 출처와 오염경로 등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났을 당시 바다로 날아간 원전 건물 파편이 해수를 타고 흘러 내려온 것일 개연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자체 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외부기관에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