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테러 임박?…서방 잇단 테러 경보

알카에다 테러 임박?…서방 잇단 테러 경보

입력 2013-08-03 00:00
업데이트 2013-08-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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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외여행 경계령…”감청으로 구체적인 공격 논의 포착”

서방 국가들이 잇따라 알카에다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알카에다의 위협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 역시 알카에다가 이달 중으로 중동 또는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경계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특히 지금부터 8월 말 사이에 테러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라비아 반도에서도 테러 가능성이 있고 대중 교통수단과 관광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비상사태는 미국 정보 당국이 알카에다 고위 요원들의 전자통신 내용을 감청하면서 벌어졌다고 뉴욕타임스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감청에서 이들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논의한 사실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한 당국자는 “(테러리스트들이) 흔히 떠드는 얘기 수준을 훨씬 넘었다”며 논의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미 하원의 피터 킹(공화ㆍ뉴욕) 대테러 및 첩보 소위원회 의장도 여행경보를 촉발한 알카에다의 위협이 ‘매우 구체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집트, 이라크,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요르단 등 17개국 21개 대사관과 영사관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국 역시 보안상의 이유로 4∼5일 예멘 주재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번 폐쇄 조치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라며 자국민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예멘을 떠날 것을 권고했다.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에서 “이슬람 성월 기간에 예멘 전역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만큼 영국 국민은 이 지역 체류나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일 역시 4∼5일 보안상의 이유로 예멘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서방국가들이 국제 테러단체가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의 구체적인 첩보를 입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슬람 금식월(라마단)이 끝나는 이달 초에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가장 신성하게 생각하는 달로, 올해 라마단은 지난달 9일부터 오는 7일까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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