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 오염’ 폰테라 중국서 공개 사과

‘박테리아 오염’ 폰테라 중국서 공개 사과

입력 2013-08-05 00:00
업데이트 2013-08-05 16: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제 확인 후 24시간 안 공개”…은폐 의혹 부인중국, 뉴질랜드산 유청단백질 원료 음료도 리콜

이미지 확대
뉴질랜드산 분유의 박테리아 오염 의혹이 큰 파문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문제의 유청단백질을 공급한 폰테라의 테오 스피어링스 사장이 중국에서 공개 사과를 했다.

5일 APF통신에 따르면 스피어링스 사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우리는 부모들의 우려를 전적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스피어링스 사장은 그러나 폰테라가 자사 제품의 문제를 확인하고 나서 24시간 안에 이를 공개했다면서 오랜 기간 문제를 알고도 숨겨왔다는 의혹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박테리아 오염이) 확인된 것은 7월 31일이었다”며 “내 기억으로 우리는 24시간 안에 소비자들과 뉴질랜드 정부에 적절한 방식으로 이를 알렸다”고 주장했다.

스피어링스 사장이 중국에서 소비자들에 대한 공개 사과에 나선 것은 중국이 폰테라의 주요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분유를 비롯한 뉴질랜드산 유제품을 연간 20억 달러 어치 구매하는 거대 시장이다.

중국은 분유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유청단백질을 원료로 한 음료도 리콜에 들어갔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에 따르면 문제가 된 뉴질랜드산 유청단백질을 수입한 중국 업체 중 한 곳인 상하이 탕예담배주류공사는 수입한 4.8t의 농축 유청단백질 가루를 중국 코카콜라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측은 이 중 25kg을 미닛메이드 상표의 과일우유 제품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약 4.7t은 아직 생산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는 ‘초고온 살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해당 제품은 안전하다면서도 제품을 리콜하기 위해 생산과 유통 이력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역시 해당 원료를 수입한 와하하(娃哈哈) 그룹의 쭝칭허우(宗慶後) 회장도 전날 유청단백질을 사용한 제품의 공장 출하 검사 기록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박테리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쭝 회장은 그러나 권위 있는 국가기구에 제품 표본의 추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며 해당 제품의 리콜을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뉴질랜드의 대형 유제품 업체인 폰테라가 지난해 5월 생산한 유청단백질 농축물 약 40t이 신경독소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지자 뉴질랜드산 분유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해당 분유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박테리아 오염 의혹이 제기된 뉴질랜드산 분유가 국내에 수입돼 판매되고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또 문제가 되는 성분을 뉴질랜드에서 수입해 분유 제품을 생산, 판매해온 다농 듀멕스 말레이시아사(社)는 “예방적 차원”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제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