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의견이 부정적 의견보다 영향력 커”

“긍정적 의견이 부정적 의견보다 영향력 커”

입력 2013-08-09 00:00
업데이트 2013-08-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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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연구팀, ‘좋아요’의 ‘편승효과’ 입증

적어도 인터넷 공간에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부정적인 의견에 비해 영향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은 최근 ‘사이언스’ 잡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페이스북이나 레딧(Reddit)과 같은 웹사이트상에서 독자들은 ‘좋아요’라는 댓글이 붙은 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한 웹사이트에 올라온 특정한 글들을 대상으로 네티즌들의 호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좋아요’라는 댓글이 많이 붙은 글이 평균적인 글들보다 호감 비율이 25%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로 훌륭한 글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좋다고 평가하면 그 글을 나중에 읽는 사람도 좋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미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MIT의 아랄 조교수는 “이러한 호감 비율에는 편견이나 부풀림 현상이 반영돼 있다”면서 “집값 거품 현상도 일종의 긍정 확대 현상인데, 만일 거품이 터지게 되면 돈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상에서 긍정적인 글이 ‘편승효과’를 일으키고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편승효과는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현상을 의미하는 경제용어다.

연구는 한 웹사이트의 댓글 10만 1천여 건을 관찰하면서 5개월간 진행됐다.

한편 레딧은 자신이 쓴 글을 등록하고 그 글을 다른 사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업’(up) 또는 ‘다운’(down)을 선택해 순위에 따라 주제별 섹션이나 메인 페이지에 올라가게 하는 웹사이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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