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영국정부 탄압피해 NYT와 ‘스노든 자료’ 공유

가디언, 영국정부 탄압피해 NYT와 ‘스노든 자료’ 공유

입력 2013-08-24 00:00
업데이트 2013-08-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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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감청기관 기밀자료…”정부 손길 안 닿는 곳으로”

영국 일간 가디언이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제공한 기밀자료를 차질없이 보도하기 위해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손을 잡았다.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노든이 제공한 영국 감청기관 ‘정보통신본부’(GCHQ) 관련 기밀자료를 뉴욕타임스와 공유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문제의 자료를 넘기거나 없애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압박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의 손길이 안 닿는 외국 언론에 자료 접근권을 제공함으로써 가디언이 직접 보도를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자료 내용이 세상에 알려지게끔 하려는 의도다.

가디언은 성명에서 “영국 정부의 압력이 거세져 스노든이 제공한 GCHQ 관련 문서의 공개 작업에 NYT를 끌어들이기로 했다”며 “우리는 이 사안을 계속 보도하기 위해 NYT 및 다른 언론들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든도 두 언론의 협력 사실을 이미 아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앞서 스노든의 폭로 내용을 근거로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독점 보도한 이후 영국 정부의 전방위적 탄압을 받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엔 앨런 러스브리저 가디언 편집국장 등 간부 3명을 조사하는가 하면 가디언에 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파기토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은 지난 2010년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의 군사·외교기밀을 공개할 때에도 NYT와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공동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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