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입장 변화 감지 안 돼”

“북한 비핵화 입장 변화 감지 안 돼”

입력 2013-09-06 00:00
업데이트 2013-09-0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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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다웨이 방북 사후설명서 北 변화 언급 안 해우다웨이, 북한에 비핵화 원칙 고수 입장 전달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놓고 북한, 중국, 러시아와 한국, 미국, 일본 사이에 대립각이 형성된 가운데 관건이 되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아직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6일 “중국 외교부가 우다웨이 대표의 방북 결과를 관련국에 디브리핑(사후설명)했지만 거기에는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었느냐고 질문했지만 중국 측은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았다”며 “우다웨이의 방북 기간에 양국이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교 소식통도 “이번 디브리핑은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자국의 노력을 강조하는 자리였지 북한의 최신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일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의 베이징 주재 외교관들을 잇따라 불러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최근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중국 외교부는 우 특별대표가 방북 기간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유관 문제 해결이라는 한반도 정책 3원칙을 북한에 재차 강조했다면서 최근의 남북 관계 개선 등을 계기로 당사국들이 6자회담을 비롯한 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북한의 뚜렷한 태도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가운데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사전 조치를 요구하던 한·미·일은 북·중·러의 6자회담 조기 재개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한·미·일 3국은 ‘2.29 합의+알파(α)’ 수준의 비핵화 사전 조치를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외교가 일각에서는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중이라는 ‘메인 이벤트’를 앞두고 중국이 아직 북한의 새 카드를 공개하지 않은 게 아니냐고 보는 이들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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