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女가수 시신 들춰보며 “근사해” 파문

경찰이 女가수 시신 들춰보며 “근사해” 파문

입력 2013-09-18 00:00
업데이트 2013-09-18 17: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욕조 사망 현장서 시신 덮은 천 들춰보며 “여전히 근사해”

“그 나이 여성치고 매력적이야. 우와(Damn), 여전히 근사해 보여. 그렇지?”

미국의 한 경찰관이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에게 한 말이다.

이미지 확대
휘트니 휴스턴
휘트니 휴스턴
평소 같으면 문제 되지 않을 말이지만 지난해 2월11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 욕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휴스턴의 시신을 들여다보며 내뱉은 말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더구나 이 경찰관은 시신을 덮고 있던 천을 들추고 시체를 가까이서 보려고 바싹 다가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경찰은 베벌리 힐스 경찰서 소속 테리 너톨 경사.

그가 이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고 주장한 사람은 당시 너톨 경사의 후배이자 함께 현장을 찾았던 브라이언 와이어 경사다.

그런데 와이어 경사는 선배인 너톨의 부적절한 처신을 문제로 삼았다가 오히려 부메랑을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와이어 경사는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낸 소송에서 자신이 너톨에게 그러한 행동을 할 합법적인 권한이 없었다고 문제 삼자 베벌리 힐스 시와 경찰서가 보복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경찰특공대(SWAT)와 K-9 부대 근무에서 자신을 배제하고 초과근무 수당을 삭감했으며 여러 특전을 빼앗는 등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와이어 경사는 소장에서 “너톨처럼 고인의 시체를 다루는 것은 유족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월 발간된 42쪽 분량의 검시관 보고서에 따르면 휴스턴은 약물과 알코올 과다복용으로 욕조에서 익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스턴은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던 제54회 그래미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