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앉은 독일이 더 나서라”…유로채권 발행 재촉구
유럽연합(EU)은 비틀거리는 역내 경제를 되살리지 못하면 10년 안에 붕괴하는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월가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1일 강력히 경고했다.소로스는 이날 독일 킬에서 열린 세계 경제 심포지엄에서 “많은 나라가 침체를 겪고는 언제나 회생했다”면서 그러나 “EU는 단일 국가가 아닌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U 경제가 계속 흔들리면 10년 안에 궁극적으로 해체되는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지난달의 독일 총선에서 유로 사태가 주요 쟁점이 아니었다”면서 “이는 유로 위기가 가라앉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EU의 경제 안정은 여전히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독일의 주도적 역할도 거듭 압박했다.
그는 “오직 채권자만이 사태를 마무리 지을 수 있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다”면서 “독일이 사실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유로 위기와 관련한 실수와 몰이해를 규명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소로스는 “최고 신용을 자랑하는 독일이 이를 주도해야 한다”면서 “운전석에 앉아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로 단일채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유로 위기국의 구조 개혁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