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성 GOCE 한국시간 내일 오전 지구추락 예상”

“유럽 위성 GOCE 한국시간 내일 오전 지구추락 예상”

입력 2013-11-11 00:00
업데이트 2013-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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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당국…”대기권 진입시 대부분 연소돼 지상 피해는 없을 듯”

수명을 다한 유럽우주청(ESA) 소속 인공위성이 11일 오전(한국시간)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우주 물체 추적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전략사령부(USSTRATCOM)를 인용해 ESA가 지난 2009년 발사했던 과학 위성 ‘GOCE’가 연료를 모두 소진하고 지구로 추락하고 있으며 그리니치 표준시로 10일 밤 11시 2분(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 2분)께 대기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위성이 예정 시간에 대기권으로 진입하면 브라질 상공으로 추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SA에 따르면 GOCE는 현재 지상 160km 지점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대기권 진입 예상 시간의 오차 범위가 ± 16시간이나 돼 정확한 추락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확한 추락 시간과 장소는 추락 1∼2시간 전에야 분석이 가능하다.

러시아 국방부 공중-우주방어군 공보실장 드미트리 제닌은 이날 “현재 상황으로 추정컨대 GOCE 위성이 11일 오전 2시 13분(모스크바 시간. 한국시간 11일 오전 7시 13분)께 러시아 영토 밖의 태평양 해역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외부 요소의 영향에 따라 추락 시간과 장소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위성 추락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1천77㎏ 무게의 위성 몸체가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대부분 연소될 것으로 보이며 약 200kg 정도의 잔해만이 40~50개의 조각으로 부서져 지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위성 잔해물에 맞아 다칠 확률은 1조분의 1로 계산되고 있다.

한국 미래창조과학부는 앞서 지난 5일 GOCE 위성이 한반도 상공으로 추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성추락 상황실을 설치해 추락 상황을 분석하고 트위터 등을 통해 대국민 알림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GOCE 위성은 지난 2009년 3월 러시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로켓 발사체 ‘로콧’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4년여 동안 3D 정밀 지구중력장 관측지도를 작성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2011년 3월에는 동일본 대지진의 음파를 우주에서 포착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달 21일 자체 연료인 크세논 가스가 소진되면서 지구 중력에 의해 매일 약 10∼20㎞씩 추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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