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5년 흡연 피해로 연간 200만명 사망”

“중국, 2025년 흡연 피해로 연간 200만명 사망”

입력 2013-11-18 00:00
업데이트 2013-11-18 15: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흡연천국’의 오명을 안고 있는 중국이 오는 2025년 폐암환자 수가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연간 200만명이 흡연에 따른 각종 질병으로 숨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제6회 중국폐암남북고위층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을 인용해 중국인의 폐암 발병률이 매년 26.9%씩 높아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25년 폐암환자 수가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중국암기금회 자오핑(趙平) 부이사장은 “현재 중국인의 악성종양으로 인한 사망 가운데 폐암이 원인인 경우가 22.7%를 차지해 간암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면서 “폐암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무서운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흡연은 폐암의 주원인일 뿐만 아니라 식도암, 위암, 백혈병 등 총 13종의 암을 초래한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다”면서 “암 발생의 40%는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흡연에 관대한 중국의 사회 분위기가 바뀌지 않고 정부가 금연사업에 주력하지 않으면 2025년에는 중국에서 연간 200만명이 암을 비롯해 흡연과 관련된 각종 질병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15세 이상 중국인의 흡연율은 33.5%이고 남성이 62.8%, 여성이 3.1%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계에서는 중국 담배회사들의 연간 총생산량이 1조7천억개피로 세계 2위인 미국보다 2.5배가 많고 전 세계 흡연자 11억명 가운데 중국이 3억5천만명을 차지해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아직도 사람을 만날 때 담배를 권하는 습관이 남아 있는 등 흡연이 일상화돼 있으며 중국 위생부는 지난 2011년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