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방공구역’ 비판에 “선동 말라”

中, 대만 ‘방공구역’ 비판에 “선동 말라”

입력 2013-12-12 00:00
업데이트 2013-12-12 10: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은 최근 대만 정치인들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대해 “민족 입장을 상실한 언행은 반드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들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12일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판리칭(范麗靑)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진당(대만의 제1야당)의 일부 인사들이 꿍꿍이를 갖고 양안 대립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판 대변인은 또 “양안 동포는 한가족으로서 마땅히 서로 손을 잡고 중화민족의 전체 이익을 수호하며, 조상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가업을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이런 입장은 그동안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해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여온 대만정부가 점차 ‘강공 모드’로 선회할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일종의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의 제1야당인 민진당은 마잉주(馬英九) 정부가 미국과 연합행동을 취해서 중국 조치에 강력하게 항의할 필요가 있다며 연일 주장하고 있으며 대만 정부 역시 점차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애초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은 주권문제와 무관하다는 견해를 밝혔던 마잉주 총통은 지난 5일 중국의 조치가 양안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추가설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중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