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ASA 우주통신 기지 ‘50번째 생일’ 맞아

美NASA 우주통신 기지 ‘50번째 생일’ 맞아

입력 2013-12-26 00:00
업데이트 2013-12-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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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없이 지구를 떠나지 마세요’

미지의 우주 공간을 비행하는 우주선이 지구와 교신하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 우주 통신 기지 ‘딥스페이스네트워크(DSN)’이 창설 50주년을 맞았다고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카냐다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운영하는 DSN이 닻을 올인 것은 1963년 12월 24일이다.

DSN은 서부 모하비 사막, 호주 캔버라, 그리고 포르투갈 마드리드 등 3곳에 있는 안테나 기지를 통해 달과 화성을 비롯한 우주를 탐험하는 모든 비행체와 연락을 주고받는 역할을 수행한다.

닐 암스트롱이 인류 사상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뒤 지구에 보낸 “한 인간에게는 작은 첫 걸음이지만 전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는 명언도 이곳에서 받았다.

수많은 화성 탐사 우주선이 전송한 화성 표면 사진과 영상 뿐 아니라 지금은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1호의 희미한 신호도 이곳에서 수신한다.

지구 자전에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우주 비행체와 교신하기 위해 세계 3곳에 세운 단지에는 지름 230피트 짜리 대형 접시 안테나가 100억 마일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오는 신호까지 수신한다.

이 보다 작은 안테나는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과 교신한다.

기획 담당 임원인 알 반지는 “DSN이 없었다면 보이저 우주선이 수성과 금성을 여행하고 소행성과 혜성을 관찰하는 임무를 어떻게 수행했겠느냐”면서 “화성 표면을 누비는 로봇이 보낸 사진과 토성을 둘러싼 고리의 멋진 모습도 다 DSN 덕분에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조직이지만 DSN은 유럽, 러시아, 인도 등 외국 우주 관련 기관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정보 공유와 공동 작업도 활발하게 펼친다.

우주선을 추적하는 짬짬이 전파 천문학 연구와 레이더나 전파 공학 실험에도 참여한다.

게다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미리 탐지하는 중요한 역할도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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