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서랍장 넘어져 아이 2명 사망…2천700만개 리콜 조치

이케아 서랍장 넘어져 아이 2명 사망…2천700만개 리콜 조치

입력 2015-07-23 11:29
업데이트 2015-07-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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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케아 서랍장이 넘어져 아이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케아와 안전당국이 사실상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고 AP, AF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들은 한국에서도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이케아 코리아의 조치 여부가 주목된다.

이케아와 미 소비자상품안전위원회(CPSC)는 이날 ‘말름’(Malm) 시리즈를 비롯한 이케아 서랍장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서랍장을 벽에 고정시키는 키트를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케아와 CPSC 모두 이번 조치에 대해 리콜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으나, 사실상 제품 수리를 뜻하기 때문에 리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번 조치가 적용되는 서랍장은 총 2천700만개에 이른다.

이케아와 CPS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말름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아이가 깔리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체스터에서는 두 살 난 남자아이가 말름 6단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깔려 사망했고, 워싱턴 스노호미시에서도 역시 23개월 된 남자아이가 말름 3단 서랍장이 넘어져 그 밑에 깔리면서 숨졌다.

스콧 울프슨 CPSC 대변인은 “이 서랍장들은 벽에 고정하는 장치 없이 설치되면 넘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 측은 지금까지 말름 서랍장이 넘어지는 신고가 14건 접수됐으며, 이로 인해 4명이 부상했다고도 말했다.

또 말름 모델이 아닌 다른 서랍장들이 넘어진 사고와 관련해서도 1989년 이후 3명이 숨진 것으로 이케아 측은 파악하고 있다.

CPSC는 만약 서랍장을 벽에 고정하지 않을 경우 높이가 어린이용은 23.5인치(약 60cm) 이상, 어른용은 29.5인치(약 75cm) 이상인 제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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