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前 일본총리 ‘아베 2020년까지 했으면’

모리 前 일본총리 ‘아베 2020년까지 했으면’

입력 2015-07-23 11:44
업데이트 2015-07-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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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기집권 기대 피력…”올림픽 개막 선언 맡기고 싶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초(超) 장기 집권’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는 22일 도쿄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말하자면 2020년 올림픽의 개막 선언을 아베 신조에게 맡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총리가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2020년까지 총리를 하기 바란다는 뜻이다.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가 돼 그해 12월 총리직에 오른 아베는 오는 9월 총재 선거에서 재선하더라도 임기는 2018년 9월 끝나기 때문에 올림픽 때까지 총리를 하려면 총재직 3선을 해야 한다. 현재 재선까지 할 수 있게 돼 있는 자민당 당규를 개정해야 한다.

일본 정가에서는 자민당내 경쟁자가 없고 야당은 지지멸렬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5년 5개월 동안 자리를 지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2001년 4월∼2006년 9월 총리 재임) 전 총리를 뛰어넘는 초장기집권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당규까지 고쳐가며 임기를 늘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마’하는 시각이 있다.

모리는 아베 총리와 같은 당내 파벌인 세이와(淸和)정책연구회 출신으로 아베 총리와 가깝다.

더욱이 아베 총리가 정계 은퇴한 자신에게 올림픽조직위원장의 중책을 안겨 준 만큼 모리의 발언은 ‘보은성 덕담’으로 볼 여지도 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헌장은 개회 선언을 개최국의 국가 원수가 하도록 하고 있다.

그에 따라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쇼와(昭和) 일왕이 개회 선언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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